첫 번째, 두 번째 치료기도 잘 쓴다고 쓴건데
다시 읽어보니 빠진 부분이 있는 거 같아서
제대로 정리를 해보면서 치료기 글을 이어가볼게요
세번째 이야기는 한약을 2재 복용 후 현재 상태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쓸 거지만 앞부분 발병시기와 현상,치료법 등을 건너뛰고싶으면 한약 끊고 유지기에 대해쓰는 5번부터 읽으시면돼요
1. 두드러기 첫 발병
처음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한 건 2019년 5월 말쯤이었어요 한창 헬스에 다니기 시작했을 땐데 (그 전에는 퇴근하고 씻고 옷갈아입을 때 속옷라인이 부풀어 오르는 그런 현상만 종종 발견되었을 뿐 두드러기가 올라온 적은 없었어요) 그 당시에는 에어컨을 세게 틀어두고 운동을 하니 땀을 못내는 바람에 열이 갇힌 피부에서 문제가 생긴거라 추측했고 체온에 문제가 생겨서 두드러기가 생긴거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갑자기 식단을 하면서 몸에 음식섭취하는 게 부실해져서일 수도 있고요
그래서 바로 피부과에 내원했는데 알러지약을 처방해주시고 저의 경우 긁으면 긁는대로 부풀어올라 간지러운 영역이 퍼져나갔으므로 연고와 함께 로션타입 연고를 함께 처방받았어요
2. 첫 발병한 두드러기의 자연소멸
그 후 이틀에 한알, 삼일에 한알 이런식으로 꾸준히 알러지약을 복용했고 병원에 못 갈 땐 약국에서 알러샷을 사서 복용했어요 다른 항히스타민 제품 많은데 저는 알러샷이 효과가 좋더라구요
알러지약을 일상생활에서 달고살다보니 초저녁에도 너무 졸렸고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않은 일상이었어요 그냥 간지러우면 약을 먹고 안 가려우면 안 먹고 그렇게 하다보니 약을 먹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는데 약 자체를 끊지는 못했어요
그러다가 2020년 여름부터 우연히 러닝에 눈을 떠 러닝을 꾸준히하니 전에 없이 땀이 폭발하면서 (원래 땀 없는 체질) 속옷까지 쫄딱 젖을 정도가 되었어요 러닝은 일주일에 많으면 4~5번 적어도 3번정도는 뛰었던거 같아요 7~8월 동안 그랬더니 점점 두드러기 발병 횟수가 줄어들더니 아예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 되었어요
3. 만성두드러기 재발병과 생리불순
원래 저는 생리불순이 있어 약을 꼬박 복용을 하다가 2년 조금 넘게 피임약을 끊은 상태였어요 그런데 주기가 너무 불규칙한게 스트레스라 다시 피임약을 먹되, 부작용이 적은 처방피임약을 먹어야겠다하고 산부인과에 내원해 야즈를 처방받았어요
그리고 그 야즈를 처음 먹은 날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있다가 벌레한테 눈가를 물렸어요
이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일어난 날이 바로 2020년 10월 1일이었어요 처음 야즈를 먹은 날이면서 잔디밭에서 벌레물린 날
10월 2일부터 지옥같은 두드러기가 시작이됐는데 이상하게 알러지약이 듣지를 않더라고요 알러샷을 먹든 처방된 항히스타민제를 먹든 밤낮으로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그걸 참는 고역의 시간이었어요 거의 일주일동안 그렇게 고생을 한 것 같아요
그러다가 혹시 항히스타민제가 안듣는 원인이 처방피임약인 야즈 때문일까싶어서 산부인과에 내원해 상담한 후 야즈 복용을 중단했어요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얘기, 알러지검사와 내분비과 혈액검사 얘기는 두 번째 치료기에 잘 나와있어요
4. 한의학으로 치료시도 -3대약손한약국
양약을 오래 복용했지만 차도가 없어서 한의학 치료를 해보기로 결정했어요 주변에 유명하다는 한의원을 수소문해서 다녀왔어요
한의원에 대한 이야기는 첫 번째 치료기에 잘 나와있어요
5. 한약 복용 끝 운동시작
식단을 관리하고 물을 많이 마시면서 한약을 먹으면서 그 동안 식단을 어차피 해야하니 PT를 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두 번째 한약을 일주정도 복용할 때 다이어트 식단을 함께 시작하고 운동도 시작을 했어요
두 달치의 한약을 다 먹어가는 상태에서 한약을 더 먹어야하는지 아니면 식단만 관리해야하는지 헷갈려서 (거의 두드러기가 일어나지 않지만 완전하게 두드러기반응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어요) 전화를 해서 방문을 하고 한약을 더 먹어야하냐고 여쭤보니
한약은 치료제가 아니고 보약 성분이라 더 먹어도 상관은 없다, 한약을 먹어서 완전히 두드러기가 완치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씀을 해주시면서 지금처럼 꼭 하루에 2포씩 먹지 않고 하루에 한 포씩 먹는다던지 두드러기가 일어날 것 같을 때 알러지약 먹듯 한약을 한 포 마시는 등 개인의 방식을 찾아가면 된다 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반재 정도만 먹어볼까 (하루에 한포 한달치)해서 반재를 하는 것은 상관없으나 한 재 짓는 거랑 가격차 별로 없다고 하실거면 한 재가 낫다고해서 생각해본다하고 전화를 마무리했어요
6. 알러지 유발 요인 vs 두드러기 유발 요인
식단을 시작하면서 원래 금지됐던 음식들을 다 끊고 고칼로리,염분많은 외식 등을 다 끊어냈어요 식단이 단조로워지고 가공식품을 안먹으니 두드러기도 거의 안일어나는데다 피부도 많이 좋아졌어요
어쩔 수 없이 약속이 있는 날엔 트레이너의 허락을 받고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어쩌다 했는데 외식하는 날 두드러기가 확 올라오더라구요 식단은 다 똑같고 행동도 변한게 없으니 뭘 잘못먹었나 싶어 되짚어보니 두드러기 일어나는 날마다 제가 밖에서 고등어구이를 먹고 들어왔더라구요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기 위해서 일부러 고등어구이를 먹어봤더니 그날밤 내내 두드러기가 올라왔어요
이전에 알러지검사를 해봤지만 고등어에 알러지가 없어요 그런데도 고등어가 저의 두드러기를 유발하더라고요 그래서 알러지 유발 식품, 두드러기 유발 식품을 따로 보고 하나씩 찾아나가고 있어요
그렇게 찾은 것들이 고등어,카페인,반신욕이었어요
반신욕은 온도랑 연관이 있는 듯 한데 오래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두드러기가 올라와요 두드러기 유발요인은 음식 뿐 아니라 행위에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7. 다시한 번 땀 폭발
고등어랑 카페인,반신욕이 두드러기 유발 요인인 걸 알았지만 저는 반신욕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어제 두드러기를 무릅쓰고 뜨거운 물에 몸을 담갔더니 갑자기 온 몸에서 땀이 터질듯이 폭발하더라고요(그 전에는 절대 안그랬었어요) 마치 작년에 두드러기가 자연스럽게 사라졌던 그 때같았어요 그렇게 씻고 나오니 두드러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평소 운동해서 땀을 쏟고 집에 돌아오면서 땀이 급히 식는데 그 때 씻으면 몸이 다시 데워지면서 두드러기가 올라오곤했어요 근데 어제는 땀을 천천히 식히고 나서 온도 변화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반신욕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럴 수도 있어요 그래서 다음주 중에 반신욕을 하면서 두드러기가 올라오는지 지켜보려구요
이렇게 몸의 변화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두드러기 유발 요인을 찾고있답니다
8.현재상태
두드러기 약을 끊고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고 한약이 없이도 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요
결국 만성두드러기는 항히스타민제를 끊어내고 한 두 달 정도 먹을 것을 가려내 몸을 두드러기상태에서 벗어나게 한 후 하나하나 두드러기요인을 찾아나가는게 치료방법이라고 생각중이에요
첫 번째는 항히스타민제에 대한 의존을 끊어내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고
두 번째는 몸에서 항히스테민제를 넣어달라고 강하게 반응하는 것을 참아내고 클린한 식단,물많이먹는습관 등으로 두드러기 반응을 몸에서 쫓아낸 다음
세 번째는 정해진 식단을 매일 똑같이 먹으면서 하나 둘씩 테스트하듯 두드러기유발요인을 찾아내는 것
이 단계단계들이 하나씩 진행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9. 운동과 두드러기
이 부분은 적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저는 원래 체온조절 능력이 많이 떨어져요 주변 온도가 차가우면 금방 몸의 온도가 뚝 떨어지고 온도가 높으면 몸의 온도가 확 올라요 변온동물처럼요 그래서 땀이 많은 체질이 아닌데 유일하게 땀이 많이 나는 게 격렬한 운동이더라구요
작년 2020년 10월 땀이 폭발적으로 나면서 두드러기 반응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올해 2월 헬스를 시작하면서 고강도 운동을 자주 하니 어김없이 땀이 폭발하더라고요 (운동하다보니 물 마시는 양도 많이 늘어서 많이 마실 땐 하루 3리터를 마시는 날도 있었어요 운동은 평균 주5일~6일 정도 땀을 확 내는 강도로 해줬어요)
그랬더니 미미하게 올라오던 두드러기 기운(?)마저도 싹 사라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운동도 두드러기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은데 운동은 두드러기를 위해서 시작한 것이 아니고 그냥 밀가루나 그런거 다 못 먹는 김에 체중감량이나 하자 하고 시작한 거라서 이게 두드러기에 도움이됩니다 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운동을 안했을 때의 반응도 몰라가지구)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작년이랑 올해 두드러기가 확 좋아진 계기가 명확하거든요
그래서 치료를 하시다가 두드러기 반응은 남아 있는데 미미하게 있고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닌 애매한 상태가 지속되는 단계일 때는 땀을 쭉쭉 내면서 물 많이 드셔보라구 추천하고싶어요
추가) 제일 중요한 식단에 대한 부분

저의 경우 카페인음료(커피,홍차) 탄산음료(콜라,사이다) 가공식품(햄,소세지,어묵,분식류) 패스트푸드(피자,햄버거,치킨) 유제품(버터,치즈,우유,요거트,생크림) 캔디류(초콜릿,사탕,젤리) 빙과류(아이스크림,빙수,스무디) 밀가루(면류,빵,과자 등)
조미료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
이렇게 음식을 다 제외하고
한식위주의 식단을 했어요
하루에 물은 꼭 2리터이상 먹었어요
국수 중에서도 잔치국수나 전 같은건 먹어도 된다고 하셔서 그 정도는 한 두 번 먹었고
영양제는 굳이 먹을 필요 없다하셔서 영양제는 따로 안 챙겼어요(한약이 보약성분이라 굳이 필요없다고하셨어요)
외식할 수 있는 메뉴는
백반, 국밥, 생선구이나 찜,회, 초밥, 샐러드(치즈,마요네즈 들어간 드레싱없이),포케,부리또볼(치즈,사워크림빼고)
스테이크,닭갈비,돼지고기,소고기구이,쭈꾸미볶음,낚지볶음,팟타이나 쌀국수와 같은 태국요리,두부요리 등등
한식요리가 대부분이었고
유제품과 밀가루가 많이 들어가는 양식이나 면이 많이 들어가는 중식 등은 먹을 수가 없었어요 탄산 외 음료는 먹을 수는 있겠지만 저는 원래 액상과당 음료를 안 좋아하고 에이드류도 다 사이다로 만드니까 카페에 가면 디카페인 차를 마셨어요(잎차가 아닌 허브티류)
하지만 저는 두 번째 달부터 피티를 시작하면서 그마저도 못 먹었어요 샐러드,사과,삶은계란,틸라피아 생선,현미밥,고구마,닭가슴살 이렇게 정해진 식단을 매일매일 똑같이 먹으면서 체중관리에 들어갔거든요
같은 메뉴를 매 끼니 먹다보니 몸에 한 가지라도 다른 음식이 들어가거나 하면 평소와 다른 것을 재빨리 눈치챌 수 있었어요
그래서 확실하게 두드러기를 유발하지 않는 음식으로 식사를 하면서 음식종류를 늘려가며 두드러기 반응을 일어나게하는 요인을 찾아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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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치료기에 대해 길게 쓰는 건 마지막이 될 거 같아요 너무 모든 걸 적어놔서 굳이 더 쓸 필요가 없을 듯..! 두드러기유발요인을 찾으면서 서서히 먹는 음식, 행동들을 가려내려고해요 만성두드러기로 고생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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