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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보고보고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2021 김신지

by 뾰로통끼 2021. 4. 14.

1. 코로나와 기록에대한 책
작년부터 올해까지 기록에 대한 책들이 베스트셀러에서 많이 보인다 기록을 왜해야하는지부터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런 책들. 그런 책들이 계속 베스트셀러에서 내려가지않고 쭉 머물러 있는 이유가 궁금해서 읽어본 책이 기록하기로했습니다와 기록의 쓸모.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코로나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전세계인이 전에없던 집콕생활을 하게되었다 나는 평소 밖순이와 집순이 사이에서 집쪽으로 많이 치우친 생활을 해왔음에도 많이 갑갑하고 답답한 시간이 아니었나.. 거리두기 생활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단순 답답함을 넘어서서 내 시간을 통째로 빼앗긴 기분마저 느끼게 되었는데, 이유는 매일의 일상이 비슷하고 반복되다보니 시간이 멈춘 것 처럼 보이지만 뒤돌아보면 엄청난 시간이 흐른듯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비단 그런 감정은 나만 느낀 것은 아니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흘려보낸 시간과 앞으로 흘러갈 시간의 순간순간을 잡기위해 선택한 것이 이런 기록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 기록은 부지런한 사람만 할 수 있다
앞 부분부터 크게 느낀 것은 저자가 굉장히 나를 타이르듯 이건 할 수 있지? 이건 어때, 할만 하지? 하면서 설득하듯 끌고간다는 것이었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나도 음 이 정도 기록이라면 어렵지않겠군, 음 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어 하면서 쫓아갔는데 뒷 장으로 넘어가면 넘어갈 수록 처음의 태도와는 다르게 이것도 기록 저것도 기록 저거의 저것도 기록하는거야! 하는 태도로 변해 학기 중에 진도를 다 나가게 하려는 교수님의 모습이 언뜻 보였다..☆
그 만큼 기록의 범위는 정말 넓으며, 읽으면서 감탄이 나올 정도로 이 책의 저자는 부지런하고 또 부지런하다

3. 나의 기록
어렸을때부터 방학숙제 중 가장 힘든 것을 고르라면 일기쓰기요, 제일 어려운 시험이 무엇이냐 물어보면 토익을 고르는 나는 진짜 꼬박꼬박 무언가를 매일 하는 것은 쥐약이다 블로그를 꽤 오랫동안 운영을 해왔지만 (티스토리 이전에는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했다) 한 번 글이 끊기면 몇달 쭈욱 끊겼다가 다시 나타난 순간 꼬박꼬박 올라오곤하는데 데일리루틴이란 게 없는 나의 삶을 그대로 반영한 포스팅주기라고 할 수 있다 (블로그 기능중 제일 좋은 기능을 꼽으라면 망설임없이 예약발행기능)
그렇게 성격과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블로그에 기록을 하려하고 기록에 관한 책을 골라읽어 몸으로 체득하려하는 이유는 기록의 힘을 알기 때문이다 어떠한 경험을 하고 그 후에 글로 기록을 해둔다면 그 경험에 대한 생각은 굉장히 오래간다 단순히 어떤 밥집을 갔다왔더라도 어떤 메뉴를 시켰었는지, 내가 어떤 맛을 느꼈고 만족도는 어떠했는지, 주차시설은 어땠는지 상세하게 기억할 수 있다 혹은 아무 생각 없이 블로그 글을 휙휙 뒤져본다거나, 블로그 통계에서 유입키워드를 보고 예전에 작성해둔 글을 읽었을 때 잊고있던 기억이 확 올라와 그 때의 감정과 기분을 상기시켜주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블로그가 귀찮더라도 매일 하나씩이라도 쓰려고 노력하고 예약발행이라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기록은 자칫 흘려보낼 수 있는 감정이나 사건들을 사진처럼 찍어두고 나중에 꺼내볼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사진만 찍어놔도 좋지만 번거롭고 귀찮더라도 더 상세하게 내가 느낀바를, 세세한 사건들을 기록해둔다면 그 것들이 모여 나중에 큰 결과물로 남게된다

4. 앞으로의 기록
가족들에 대한 기록과 내가 좋아하는 순간에 대한 기록, 한 컨셉을 잡고 인스타그램 운영 이 세 가지 기록을 새로 시작해보려고한다
인스타그램은 나와 친해지지않을 SNS라 생각했는데 (사생활을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하는 걸 안 좋아하기도하고, 원래 내가 경험한 것들을 타인이 보기쉽게 가공해서 보여주는 걸 좋아해서) 간단하게 업로드할 수 있으면서 부담이 없기 때문에 시작해보려고한다
부지런하진 않지만 부지런해지고 싶어서, 나중에 내가 만든 결과물들을 모아보고 뿌듯해지고 싶어서, 순간의 행복을 지나치지않고 남겨두었다가 내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이 언제인지 알아보고싶어서.


순간순간을 모아 커다란 선물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런 책,

무언가를 기록해보고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면

기록하기로했습니다 각 챕터가 끝나는 장에 나오는

물음에 하나하나 답하면서 기록해보기 시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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