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스위치 The princess Switch 2018
크리스마스 시즌, 결혼을 앞둔 영국의 귀족 여성 마가렛이
자신과 똑 닮은 미국인 제빵사 스테이시를 만나
서로의 신분을 바꾼 후 운명의 상대를 만나 행복을 찾는다
크리스마스 스위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중 하나로, 전날 라스트크리스마스를 보고 크리스마스 느낌을 강하게 느끼고싶어 고르고 고르고 고르다 보게된 영화. 아무것도 필요없고 크리스마스 느낌만 나면, 행복한 이야기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골랐는데 생각보다 귀엽고 바네사 허진스는 매력이 넘쳤던 그런 영화.
크리스마스 스위치
1. 왕자와 거지 모티브-1인 2역
크리스마스 스위치의 소재는 '왕자와 거지 모티브'로부터 나온다. 똑닮은 외형을 가졌지만 서로 다른 신분을 가진 두 인물이 자신들의 삶과 역할을 바꾸면서 벌어지는 그런 이야기. 그렇기 때문에 이런 영화들의 특징은 주연배우가 1인 2역을 소화해낸다는 것. 크리스마스 스위치에서는 주연배우 바네사 허진스가 그 역할을 소화했다.
바네사 허진스의 연기는 너무 사랑스럽고 매력적이다. 처음에는 두 인물이 구분이 되지 않았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왕족으로서의 모습, 제빵사로서의 모습이 분리가된다. 똑 부러지는 표정의 마가렛도 사랑스럽게 웃는 스테이시도 모두 사랑하게된다.
2. 갈등의 최소화+악역의 부재
크리스마스 스위치 영화에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이 갈등의 최소화, 악역의 부재라는 점. 특히 인물들의 특징이 굉장히 단편적이며 각자 개개인의 역할에 충실한 편이다. (캐릭터를 통해 재미를 느끼지는 못함) 악역으로 나오는 인물은 총 2명으로 제빵사인 스테이시를 경계하고 저지하려는 인물과, 수상한 마가렛의 거동을 살피는 왕의 측근이 전부다. 사실 그들을 악역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호할 정도로 그들의 악행(?)은 미미하며 플롯에 작은 영향만을 줄 뿐이었다. 왕자와 거지 모티브를 가져와 만든 영화 중 진짜 갈등구조를 잘 만든 영화 '광해'가 생각이 난다.
3. 과감한 내용 건너뛰기
하루아침에 왕족의 역할을 수행해내야하는 스테이시의 앞에는 무도회장,피아노연주,승마 등등 해내야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하나하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순간의 위기를 재치로 넘기기와 도망가기로 막아내려고 애를 쓰다 나중에는 아니야 우리 스테이시는 다 잘해!! 그냥 그렇다고해!! 하며 모른 척을 한 느낌도 조금 든다. 아마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개연성과 탄탄한 플롯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말잇못)
그렇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영화
이 영화를 통해서 제작진이 만들어내고 싶은 건, 뛰어난 영상미나 뛰어난 플롯 뛰어난 연기 뛰어난 작품성을 가진 영화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냥 크리스마스 시즌에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둘러앉아 연말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 영화 정도였을 거라 생각한다. 크리스마스 영화하면 생각나는 크리스마스 마켓, 요정 할아버지, 크리스마스 장식과 트리, 따뜻한 케이크와 쿠키, 봉사와 나누는 기쁨,공주와 왕자 등 산타와 루돌프 빼고 모두 때려 박아 만들었기 때문.
크리스마스 스위치에는 손에 땀을 쥐게하는 갈등도, 입에서 욕 나오게 하는 못된 악역도 없다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속에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하는 시즌성 강한 영화,
그 어떤 갈등도 느끼고 싶지 않을 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흠뻑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